한글 타자 연습, 지하철 역 이름으로 하면 좋은 이유
서울·수도권 역 이름 472개를 세어 봤습니다. 두 글자 이름이 절반이 넘고, 한 역을 치는 데 평균 7.5타가 듭니다.
2026년 10월 2일 · 읽는 데 약 3분

긴 글을 베껴 치는 타자 연습은 금방 지칩니다. 문장은 길고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으니까요. 지하철 역 이름은 반대입니다. 한 번에 치는 양이 짧고, 순서가 정해져 있고, 한 노선을 다 치면 끝이 납니다. 헬로서브웨이는 이 점을 게임으로 만든 사이트입니다. 화면에 나온 역 이름을 치면 열차가 다음 역으로 가고, 끝까지 가면 속도와 정확도가 적힌 결과 카드가 나옵니다.
역 이름 472개를 세어 봤습니다
게임에 들어 있는 서울·수도권 노선 15개의 역을 환승역은 한 번만 세면 472개입니다. 두 글자 이름이 277개로 절반을 넘고, 세 글자가 100개, 네 글자가 42개입니다. 가장 긴 이름은 아홉 글자짜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고, 치려면 26타가 듭니다. 가장 짧은 쪽은 부개, 이매, 수내, 오리, 매교, 사리, 파주, 구리처럼 4타입니다. 전체 평균은 한 역에 약 7.5타입니다.
그러니 한 역을 치는 데는 길어야 몇 초가 걸립니다. 대신 이름이 바뀌는 간격이 짧아서, 긴 글을 칠 때와 달리 다음 말을 읽는 연습이 같이 됩니다. 눈이 한 박자 앞서 가야 손이 멈추지 않는다는 점은 10분 연습 루틴 글에서 다시 이야기합니다.
자주 나오는 끝말은 손이 외웁니다
이름 끝에 반복해서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입구로 끝나는 역이 13개, 공원이 9개, 구청이 6개, 앞과 터미널이 각각 4개, 시장과 사거리가 각각 3개입니다. 공원은 7타, 입구는 5타입니다. 노선 몇 개를 치고 나면 이 끝말은 생각하지 않아도 손가락이 알아서 나갑니다. 긴 이름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대개 끝말을 아직 못 외워서입니다.
쌍자음, 겹모음, 받침에서 시간이 샙니다
한글은 두벌식 자판에서 자음과 모음을 한 글자씩 따로 칩니다. 그래서 글자 수보다 키 수가 훨씬 많습니다. 쌍자음은 Shift를 함께 눌러야 하고, ㅘ나 ㅝ 같은 겹모음은 모음 두 개를 이어서 칩니다. 헬로서브웨이는 이런 글자를 두 타로 셉니다. 소요산이 7타, 동두천이 8타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타수를 세는 방식은 타수(CPM) 글에서 따로 설명합니다.
연습할 때는 틀린 글자를 바로 고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이 게임에서는 오타가 나도 시계가 멈추지 않고, 틀린 글자를 Backspace로 지우고 다시 쳐야 다음 역으로 넘어갑니다. 급하게 치다 틀리면 지우고 다시 치는 시간이 아낀 시간보다 더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노선부터 시작할까
처음이라면 총 타수가 적은 노선이 좋습니다. 신림선은 11개 역에 106타, 신분당선은 16개 역에 121타, 우이신설선은 13개 역에 127타입니다. 한 번에 끝까지 가 볼 수 있는 길이입니다. 익숙해지면 노선 목록에서 한 단계씩 올려 가면 됩니다. 15개 노선의 역 수와 타수는 서울 지하철 노선별 타수 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서울 노선 고르기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은 필요 없습니다. 게임 화면의 메뉴 글씨는 영어지만, 서울 노선에서는 역 이름을 한글로 칩니다. 시작 카운트다운이 끝나기 전에 키보드를 한글로 바꿔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