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하철 1호선 사진 여행, 라 데팡스에서 뱅센 성까지
역 25개, 직선거리로 약 16km. 업무지구에서 중세 성채까지 가면서 개선문과 루브르와 바스티유를 지납니다.
2026년 10월 6일 · 읽는 데 약 7분

파리 지하철 1호선은 1900년 7월 19일 포르트 마이요(Porte Maillot)와 포르트 드 뱅센(Porte de Vincennes) 사이로 개통했습니다. 만국박람회장 사이를 오가는 방문객을 실어 나르려고 만든 노선입니다. 1934년에 샤토 드 뱅센, 1937년에 퐁 드 뇌이, 1992년에 라 데팡스까지 이어졌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무인 운전으로 바꾸는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지금은 역이 25개이고 갈라지는 구간은 없습니다. 역과 역을 직선으로 이어 재면 약 16km이고, 실제 선로는 이보다 조금 깁니다.
도심에서는 역 간격이 짧습니다. 아르장틴에서 샤를 드 골 에투알까지, 루브르 리볼리에서 샤틀레까지가 각각 약 400m입니다. 가장 먼 구간은 가르 드 리옹에서 뢰이 디드로까지로 약 980m입니다. 25개 역 가운데 10개는 다른 노선과 겹치고, 샤틀레에서는 노선 5개가 만납니다. 헬로서브웨이에서 이 노선을 한 번 치려면 알파벳 기준으로 371타가 들고, 난이도는 파리 노선 기준 7단계 중 4단계입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면서 역 15곳의 사진을 하나씩 봅니다.
서쪽: 라 데팡스에서 개선문까지
첫 역 이름은 조각상에서 왔습니다. 루이에르네스트 바리아스가 만든 청동 조각 ‘라 데팡스 드 파리’는 1883년에 공개됐고, 1870~71년 전쟁 때의 파리 방어를 기립니다. 주변 업무지구는 나중에 이 기념물의 이름을 땄습니다.

레 사블롱(Les Sablons)에서는 불로뉴 숲 안의 아클리마타시옹 정원(Jardin d’Acclimatation)이 가깝습니다. 1860년에 문을 연 가족용 공원이고, 이 정원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레 사블롱입니다. 불로뉴 숲은 포르트 마이요 바로 서쪽에서 시작됩니다. 아르장틴(Argentine)은 포르트 마이요에서 개선문까지 곧게 뻗은 그랑다르메 대로 위에 있고, 다음 역이 바로 개선문입니다.

개선문은 1806년 나폴레옹의 명으로 짓기 시작해 1836년 루이 필리프 때 끝났습니다. 높이는 약 50m이고, 열두 갈래 대로가 만나는 샤를 드 골 광장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이 역에는 2호선과 6호선도 섭니다.

샹젤리제와 1900년 박람회
조르주 생크(George V) 역은 개선문에서 몇백 미터 떨어진 샹젤리제 위에 있습니다. 이 거리는 루브르와 개선문을 잇는 역사적 축의 일부입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역 근처의 롱푸앙 극장(Théâtre du Rond-Point)은 가브리엘 다비우가 파노라마관으로 지은 신고전주의 원형 건물입니다. 1855년 만국박람회에서 실물로 남은 유일한 건물이고, 1981년부터 극장으로 쓰입니다.

다음 역 샹젤리제 클레망소(Champs-Élysées - Clemenceau)는 1호선을 만든 바로 그 박람회와 이어집니다. 프티 팔레는 샤를 지로가 190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설계했고 지금은 파리시 미술관입니다. 옆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같은 박람회를 위해 1896년부터 1900년까지 지었습니다.

콩코르드(Concorde)에서는 룩소르 오벨리스크를 볼 수 있습니다. 1829년 이집트가 프랑스에 선물했고, 1836년에 콩코르드 광장에 세웠습니다. 양쪽에는 히토르프가 설계한 분수 두 개가 있습니다.

튈르리에서 샤틀레까지
튈르리 정원은 17세기에 앙드레 르 노트르가 다시 꾸몄고, 지금도 사람들이 의자를 놓고 팔각형 큰 연못 둘레에 앉습니다. 정원의 루브르 쪽 입구에는 1806년부터 1808년 사이에 나폴레옹의 승리를 기념해 지은 카루젤 개선문이 있습니다.

팔레 루아얄 뮈제 뒤 루브르(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는 이름에 장소 두 곳이 들어 있습니다. 팔레 루아얄 정원 둘레에는 긴 아케이드가 이어지는데, 1630년대에 리슐리외 추기경을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바로 옆 루브르의 쿠르 카레는 서쪽 정면 공사가 16세기에 피에르 레스코의 설계로 시작됐습니다.

샤틀레(Châtelet)는 1호선, 4호선, 7호선, 11호선, 14호선이 만나는 큰 환승역입니다. 역 위 광장의 팔미에 분수는 나폴레옹의 승리를 기념해 1808년에 세웠고 꼭대기에 금빛 승리의 여신상이 있습니다. 그 뒤의 플랑부아양 고딕 양식 생자크 탑은 1797년에 허물린 생자크 드 라 부슈리 성당의 유일한 흔적입니다.

동쪽: 오텔 드 빌에서 나시옹까지
파리 시청사(오텔 드 빌)는 1871년 파리 코뮌 때 불탔고, 1870년대와 1880년대에 발뤼와 데페르트가 르네상스 양식으로 남은 벽 안쪽을 다시 지었습니다. 생폴(Saint-Paul) 역 근처의 생폴 생루이 성당은 1627년부터 1641년까지 예수회가 지었습니다. 파리에서 고딕을 벗어나 예수회 바로크 양식을 처음 택한 성당입니다.

바스티유(Bastille)의 광장 한가운데에는 7월 기둥이 서 있습니다. 1789년에 시민이 습격한 요새가 있던 자리입니다. 기둥은 1830년 7월 혁명(트루아 글로리외즈)을 기념해 1840년에 세웠고, 꼭대기에는 오귀스트 뒤몽이 만든 금빛 ‘자유의 정령’이 있습니다.

가르 드 리옹(Gare de Lyon)에는 마리위스 투두아르가 1900년 만국박람회에 맞춰 지은 높이 67m 시계탑이 있습니다. 역사 안의 레스토랑 트랭 블뢰는 1901년에 문을 열었고 1972년에 역사 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천장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샹들리에는 금빛입니다.

다음 역 뢰이 디드로(Reuilly - Diderot)는 도메닐 대로의 옛 철도 고가교 옆에 있습니다. 비아뒤크 데 자르는 아치 안에 공방과 가게가 들어서 있고, 그 위로 옛 철길을 따라 나무가 늘어선 긴 산책로 ‘코를레 베르트 르네 뒤몽’이 이어집니다.

1호선, 2호선, 6호선, 9호선이 만나는 나시옹(Nation)에는 쥘 달루가 만든 청동 조각 ‘공화국의 승리’가 있습니다. 1899년에 공개됐습니다. 그 뒤로는 1787년에 클로드니콜라 르두의 설계로 세운 트론 관문의 기둥 두 개가 서 있고, 1845년에 그 위에 필리프 오귀스트와 성왕 루이의 상이 올랐습니다.
뱅센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
쿠르 드 뱅센은 포르트 드 뱅센과 나시옹 광장을 잇는 넓은 가로수길입니다. 생망데(Saint-Mandé)에는 파리 경계 바로 밖에 높은 사각 탑이 있는 노트르담 성당이 있고, 역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뱅센 숲의 레이이 섬에는 작은 원형 사원이 있습니다. 베로(Bérault)에서는 동쪽으로 걸어서 10분쯤 가면 성의 생트샤펠이 나옵니다. 1379년에 짓기 시작해 1552년에 끝난 건물입니다.
노선은 샤토 드 뱅센(Château de Vincennes)에서 끝납니다. 1337년께 짓기 시작해 1370년께 완성된 주탑은 높이 52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중세 요새 탑입니다. 둘레에는 성벽과 해자가 둘러 있습니다.

직접 쳐 보기
1호선은 파리 노선 중 처음 길게 도전해 볼 만합니다. 가장 긴 이름은 팔레 루아얄 뮈제 뒤 루브르(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로 30타이고, 샹젤리제 클레망소가 27타, 샤를 드 골 에투알이 26타입니다. 가장 짧은 나시옹은 6타입니다. 악센트는 쓰지 않아도 돼서 Châtelet은 Chatelet으로 칠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한글 입력을 영문으로 바꿔 두세요. 한글 상태로 치면 모든 키가 오타로 처리됩니다. 다른 파리 노선과의 비교는 파리 지하철 16개 노선 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